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현재까지 홍 회장은 12차례에 걸쳐 자기 회사 주식 5931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홍 회장 지분율은 24.96%(18만771주)에서 19.72%(17만4840주)로 줄었다.
남양유업 주가는 현재 1주당 115만원 정도로 홍 회장이 최근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금액은 6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홍 회장이 지분 매각 직전 주당 1000원의 현금 배당도 받았다.
홍 회장의 보유 지분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9년 9월이후 처음이다. 당시 아버지인 고 홍두영 명예회장으로 5만4907주를 증여 받으면서 증여세를 내기 위해 1만4100주를 물납했다.
홍 회장의 최근 지분 매각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남양유업도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등이 남양유업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최근 남양유업은 대리점에 대한 물량 밀어내기로 구설수에 올랐다. 홍 회장의 동생 홍우식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서울광고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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