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취임 법회에 보낸 축사에서 “청불회 회원 여러분이 정부의 국정철학을 앞장서 실천하고, 자비봉사의 신심을 배양해 모범적인 공직자상을 구현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모습이 바르지 않으면 그림자가 곧을 수 없고, 내 소리가 고르지 않으면 메아리로 울려 퍼질 수 없다”면서 “한 알의 씨앗이 희망의 나무로 자라나서 국민들께 행복의 열매를 전해 드릴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가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원로 대덕 스님들과 불교 지도자 여러분께서 주시는 지혜의 가르침이 큰 등불이 될 것”이라며 “청불회 회원 여러분이 그 가르침을 국정운영에 충실하게 반영하는 가교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제15대 청불회 회장을 맡은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인사말에서 “새 정부와 불교계가 힘을 합친다면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문화의 삶을 향유하며 외국과도 한국 문화를 공유하는 지구촌 행복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처님 오신 날 봉축표어가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이라고 한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노사가 화해하고 남북이 화합한다면 그것이 진정 국민이 행복한 나라일 것이고, 이런 봉축 메시지는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국정비전과 다를 것이 조금도 없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