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화성부 직원들이 지역 다문화가정 남매를 돕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고 있다. |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 직원들이 지역의 다문화가정 남매들을 8년째 후원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온정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화성부 1코크스공장 직원들은 지난 2005년 필리핀 국적의 어머니가 생계를 유지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던 다문화가정의 남매와 인연을 맺었다. 화성부 직원들은 이들을 돕기 위해 사무실 한 곳에 커피자판기를 설치하고 이로부터 얻어지는 수익금으로 남매를 꾸준히 후원해왔다.
2005년 당시 5, 6세였던 남매들이 현재 초등학생·중학생으로 성장하며 생활에 어려움이 커지자 화성부 직원들은 최근 아이디어를 모아 커피자판기를 직원들의 왕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옮기고 새로운 차도 추가했다. 직원들은 또 자판기에 ‘즐거운 기부’ 포스터를 붙여 자판기 운영의 의미를 방문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출퇴근 전후 혹은 회의 시 커피자판기 이용을 활성화하며 남매들에 대한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이러한 관심 속에서 한 직원은 회사에서 표창과 함께 받은 포상금을 전액 기부하기도 했으며 동전 교환함에 지폐를 그냥 두고 가는 직원도 생기는 등 두 남매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자발적으로 자판기 관리를 맡고 있는 화성부 김선욱씨는 “두 남매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 도울 계획”이라며 “특히 방황하기 쉬운 청소년기에 여러 모로 힘이 되고 싶다”며 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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