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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금통위도 ‘박빙의 승부’ 연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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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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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5월 기준금리 결정을 위해 오는 9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캐스팅 보트’로 아슬아슬하게 동결이 결정된데다 유럽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해 인하 기대감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5월 기준금리 역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의 4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리동결을 주장한 금통위원은 총 7명 중에 4명이었다. 하성근·정해방·정순원 위원만이 기준금리 25bp(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지난 3월까지 꾸준히 인하를 주장했던 하 위원 외에 두 표나 늘어난 것이다.

이들 위원들은 물가가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북한리스크·엔저 타격 등도 우려되니 정부 정책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다보니 5월 금통위 역시 팽팽한 의견이 오갈 것이란 얘기가 대세를 이룬다. 4월 금통위 이후 경기 진단을 다르게 해석할 만한 사건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하에 표를 던진 위원들이 내세운 근거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달에도 ‘4대 3’ 또는 ‘3대 4’의 극적인 시나리오를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임승태 위원이 5월 금통위의 캐스팅 보트를 쥘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위원은 ‘매파(금리 동결)’로 분류됐었지만, 관료 출신임을 감안,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고 판단시‘비둘기파(금리 인하)’로 돌아설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힘을 얻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들 가운데서도 기준금리 인하 의견이 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은총재를 제외하면 3대 3의 박빙의 상황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 엔화 약세에 따른 피해 등을 고려할 때 정부와 계속 엇박자를 낼 수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둘러싼 압력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집권 여당에서 금리인하를 촉구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4월에는 동결했지만 5월에는 알아서 잘 판단하리라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금통위의 고유 권한이란 점에서 금리를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현재 경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전반적 거시경제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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