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재산보호 위한 방북 허용해달라"

  • 3일 공동성명서 발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강제 가동중단 25일째를 맞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남북한 당국이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3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체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개성공단이 폐쇄직전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며, 입주기업들의 사유재산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에 남북한 당국이 상호 부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이번 가동중단 사태가 입주기업들로부터 야기된 문제가 아닌, 북측의 일방적인 차단조치에서 비롯된 만큼 우리정부가 입주기업들의 재산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에 투자된 금형과 원부자재 및 생산 완제품 회수와 기계설비의 보장관리를 위해 빠른 시일안에 방북을 승인해 줄 것도 요청했다.

입주기업 현 상황의 조속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입주기업·근로자·고객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표자들이 각자의 공장을 조속히 방문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 공동성명서 전문

우리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남・북 당국이 50년간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투자보장을 받고 막대한 사유재산을 투자하여 지난 10년간 생산활동에만 전념하며 남과 북의 경제 발전 및 평화 안정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북측의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통행 제한' 및 '근로자 전원 철수 조치'와 이에 뒤따른 남측의 '주재원 전원 귀환 조치'로 인하여 개성공단은 폐쇄직전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우리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우리의 사유재산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길게는 30년 이상을 피와 땀으로 일궈온 소중한 사업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참담한 현실을 개탄하면서, 남과 북 당국에 다음 사항에 대한 조속한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

다 음

하나, 우리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개성일터에서 북측 근로자들과 땀흘려 생산활동에 매진하기를 희망한다. 남·북 당국은 더 이상의 상호 부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즉각 나서라.

하나, 現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의 발생은 정상적 생산활동을 영위해온 우리 입주기업들로부터 야기된 것이 아니라
북측의 일방적인 차단조치에서 비롯되었지만, 우리입주 기업들은 우리정부를 믿고 투자했던 바, 입주기업들의 재산보호에 적극 나서달라.

하나, 남·북 당국은 자체적인 노력으로 현 상황의 조속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입주기업 및 근로자들의 피해가 조금이라도 감소하고 고객의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대표자들이 각자의 공장을 방문하여 밀린 임금 등을 지불하고, 개성공장 내에 있는 금형과 원부자재 및 생산 완제품을 가져오고, 아울러 개성공단에 투자된 기계설비의 보정관리를 위한 방북을 빠른 시일안에 승인해 달라.

2013년 5월 3일

개성공단 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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