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임원에게 넷째주 수요일은 '자사주 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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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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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이승국 사장을 비롯한 동양증권 임원 40여명이 매월 넷째 수요일이면 회사 주식을 적립식 펀드 투자하듯 사들여 화제다.

사장이나 부사장, 전무, 상무가 주식을 매수하는 단가 또한 직급이 높을수록 낮아져 흥미롭다.

임원 수십여명이 나란히 주식을 사들이는 것 자체가 책임경영 및 실적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다.

5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사장, 서명석ㆍ김동훈 부사장을 비롯한 동양증권 임원 45명은 수요일인 4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식 1만2920주를 1주당 3911원씩 모두 5053만원에 매수했다.

직급별로 매수단가를 보면 이 사장, 서 부사장, 김 부사장이 3909원인 데 비해 정재욱ㆍ전태선ㆍ윤성희ㆍ백도관ㆍ권광호 전무는 3910원으로 1원이 비쌌다.

김환ㆍ홍준용ㆍ정진우ㆍ권정국 상무도 마찬가지다. 1주당 3911원씩 사들여 전무급보다 1원을 더 썼다. 역시 상무보나 이사, 이사대우로 내려갈수록 매수단가는 높아졌으며 최대 3930원에 달했다.

주식 보유수량 또한 서열이 엿보인다. 사장ㆍ부사장급이 평균 5300주, 전무급 4100주, 상무급은 2900주로 직급이 높을수록 자사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동양증권 임원이 넷째 주 수요일마다 회사 주식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회사 임원은 올해 들어 1월을 제외하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자사 주식을 매수했다. 1월에만 넷째 주 월요일에 매수가 이뤄졌다.

동양증권 임원 가운데 이번에 주식을 사들인 45명은 현재 10만830주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3일 종가(4100원) 기준 평가액이 4억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전달 매수분만으로 추산한 수익률은 4.9%에 이르렀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모든 임원이 회사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며 "주가가 (액면가 5000원을 밑돌 정도로) 저평가된 데 대한 책임감, 실적개선에 대한 자신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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