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하늘을 나는 상어' ..'이상하게 아름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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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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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각가 김창환의 '상어' 6마리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건물사이 설치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서울 한복판에 상어떼가 떠다닌다?.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와 본점을 잇는 다리 사이에 떼로 나타난 상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어'들은 조형예술가 김창환(45) 작가의 설치작품. 영플라자와 에베뉴엘 건물사이 리브릿지 오픈 100일 기념으로 제작했다.

상어떼는 모두 6마리로 길이는 3.5m나 된다. 유선형 비행물체처럼 너울거리는 상어는 2~10㎝ 길이의 가느다란 스테인리스 철사를 하나하나 용접해 만들었다.

공포스러운 이빨이 제거된채 선으로 구성된 최소한의 형태는 공간에 그려놓은 드로잉같아 보이기도한다.

'하늘을 나는 상어'는 일탈을 꿈꾸는 현대인들을 상징한다.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선사하려는 작가의 바람이 담겼다.


“상어들은 내 모습이기도 하다"는 작가는 한 인간으로서 욕망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 모든 일원의 모습이기도 하다”며 “작품으로 승화한 상어들도 가끔 하늘을 나는 꿈을 꿀수 있다. 꿈꾸는 자유는 때로 날게 할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름답고 우아하게 보이는 상어의 탄생은 우여곡절 산전수전을 넘어온 작가의 꿈이 담겨있다.

늦은 나이에 미술대학에 들어가 조각가가 되기까지 건축공사현장 철근 가설, 웨이터, 신문 배달, 전기 부품회사, 누수탐지업 등 다양한 직업을 건너왔다. 헛된 일은 없다고 했다. 경험한 일은 작업의 밑천이 됐다.

상어 조각도 철근구조물 설치에서 영감을 얻었다. 선과 선 사이의 간격이 만들어내는 어른거림이나 철선의 구성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작품당 5~6개월의 노동. 금속조각을 이어붙이기를 반복하며 작가의 꿈과 열정이 녹아든 상어는 75m 높이 고공에서 자유를 얻었다.

꿈과 희망을 품고 하늘을 헤엄치는 상어들. 조각가 김창환의‘플라이투더스카이(Fly to the Sky)’는 7월 31일까지 만나볼수 있다. (02)726-4429


◆조각가 김창환= 경원대 환경조각과 졸업(2001), 경원대 환경조각과 대학원 졸업(2005). ▲개인전 3회.▲작품설치_소장=해태크라운, 문화산책공원(부천시),도봉산역 도봉 파크빌, 수원 월드컵 조각공원,한국미술협회. 현재 가천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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