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기업들, 홍콩서 거물급 IPO 실시…최대 35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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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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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노펙 엔지니어랑, 인허증권 연달아 22~23일 IPO 계획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대형 국유기업의 잇딴 홍콩 기업공개(IPO)가 그 동안 침체돼 있던 홍콩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 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대형국유기업인 시노펙(中國石化) 산하 시노펙 엔지니어링과 인허(銀河)증권이 이번주 홍콩에서 잇따라 주식 모집을 시작해 5월말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들 두 기업의 IPO 규모는 최대 35억 달러(약 3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두 기업의 IPO가 올해 홍콩에서 진행되는 IPO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부터 주식 모집에 돌입하는 시노펙 엔지니어링은 주당 9.8~13.1홍콩달러로 총 13억3000만주를 발행해 최대 174억 홍콩달러(약 22억4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던 중국 인민보험의 IPO 규모인 35억6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시노펙 엔지니어링은 주식 청약을 통해 오는 23일 홍콩 증시에 정식 상장한다. 상장 주간사는 중신(中信)증권, JP모건, UBS가 맡았다.

이보다 하루 앞선 9일부터 주식 모집을 시작하는 인허증권는 주당 4.99~6.88홍콩달러에 총 15억주를 발행해 최대 103억 홍콩달러(약 13억 달러)를 조달한다. 인허증권은 본래 홍콩 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계획했으나 최근 중국 본토내 증시 개혁 등으로 IPO 심사가 중단되면서 홍콩에서만 단독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인허증권은 22일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간사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맡았다.

이처럼 중국 국유 대형기업의 거물급 IPO가 잇따라 이뤄지면 향후 다른 본토 기업들의 홍콩 IPO가 뒤따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수년간 전 세계 IPO 시장 왕좌를 지켜왔던 홍콩은 중국 본토 대형 국유기업의 홍콩 상장 열풍이 수그러들면서 IPO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홍콩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62개, 총 자금조달액은 898억 홍콩달러에 그쳐 전 세계 IPO 시장 1위에서 4위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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