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관계자는 6일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삼겹살 폐기름의 재활용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디젤은 자동차연료인 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 삼겹살 기름은 대부분 그냥 버려지고 있다”면서 “전량 수거하면 자원 재활용 효과와 더불어 바이오디젤 원가절감을 통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는 연간 9만t의 삼겹살 폐기름을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추정한다. 연간 바이오디젤 원료 사용량은 약 40만t으로 이 중 23%를 대체할 수 있는 양이다.
삼겹살 기름이 바이오디젤 원료로 사용 가능한지 여부는 다양한 연구기관과 학술논문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협회 측은 전했다.
당초 동물성유지는 바이오디젤 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오다가 지난 2011년부터 허용됐다. 하지만 겨울에는 잘 굳어지는 성질 때문에 심한 한파에는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시 고장의 위험이 있고, 가격도 비싸 실제 사용량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업계는 동물성유지 사용 허가 이후 바이오디젤의 가격경쟁력 개선을 기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거된 동물성유지 중 상당량이 이미 사료용으로 사용되고 있고 가격도 폐식용유 등 다른 원료에 비해 경쟁력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삼겹살 기름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현재 수거되는 양이 전무해 앞으로 바이오디젤 용도로만 재활용이 가능하다. 협회 관계자는 “전국에 폐유 수거업자가 5000여명 정도인데 아직까지 삼겹살 기름은 수거하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이들을 상대로 사업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디젤은 친환경 대체연료 사용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현재 자동차연료인 경유에 2%를 혼합하는 것이 의무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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