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신용카드, 자동차, 인터넷이 없는 4무(無) 스님으로 통한다는 현응스님은 평소 검소한 생활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번 기부금에 동국대 김희옥 총장이 식사를 제안하자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한두 푼 모은 돈 6억원을 아낌없이 내놓은 데는 KCC 정상영 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정 회장이 모교 동국대에 지난달 말 100억원 기부금을 내놨다는 소식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현응스님은 밝혔다.
현응스님은 2007년에도 사찰이 소유했던 토지가 수용되면서 받았던 토지보상금 3억7000만 원을 전액 기부한 바 있다.
동국대 김희옥 총장은 현응스님의 기부소식을 접한 후 직접 부산으로 내려가 사찰을 방문, 현응스님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총장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스님께서 사회를 환하게 비추는 매우 뜻 깊은 연등하나를 밝히신 것”이라고 말하고 “소중하게 큰 뜻을 간직해 인재육성에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