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2.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각 금융회사가 발표한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평균 2.3%로 집계됐다고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가 5일 전했다. 그러나 전망치 격차는 상대적으로 컸다. 중국 교통은행 등이 4월 CPI 상승폭을 3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2.2%로 예상한 반면 롄쉰증권(聯巡證券)은 2.7%로 점쳤다.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탕젠웨이(唐建偉)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4월 CPI 상승율을 2.2% 수준으로 예상한다”면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0.2%포인트 감소한 2.1%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H7N9형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육류, 생닭, 계란 등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긴 했지만 4월 하순 유류가 인하로 물가 상승률이 소폭확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허(銀河)증권은 "4월 CPI 상승폭이 대략 2.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UBS증권도 4월 중국 CPI 상승률을 지난달과 거의 비슷한 2.2%로 예상했다. 2월 춘제(春節 음력설) 이후 식품가격이 빠르게 하락해 안정을 되찾았으며 돼지고기 등 육류가격 하락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롄쉰증권은 "신종 AI의 타격으로 4월 CPI 증가율이 2.7%에 이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해 대비를 이뤘다.
전반적으로는 올해 CPI 상승율이 안정세를 유지해 중국 당국이 제시한 3.5%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교통은행은 상반기 물가 상승폭이 크지않은 점을 고려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3.5%에서 2.8%로 하향조정했다. 인허증권은 2분기 CPI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3,4분기 안정을 되찾아 올해 물가상승률이 2.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CPI 상승률 전망치가 안정화되면서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정책 운용여지는 커졌으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증폭됐다. 4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가 시장기대에 못 미치면서 중국 경제 회복세의 미약함을 입증한 상황에 물가마저 낮은 수준을 유지해 중국 경제가 활력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과 HSBC 은행이 발표한 중국 제조업 PMI는 모두 예상치를 하회한 50.6, 50.4를 기록했으며 통계국이 발표한 비제조업 PMI도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한 54.5에 그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