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 2013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화훼 산업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화훼 수출시장은 주 수출국인 일본의 엔저현상과 유럽의 경제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양시와 (재)고양국제꽃박람회는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선택, 다양한 지역을 공략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일본, 러시아, 미국, 네덜란드 등에서 약 20명의 바이어가 꽃박람회장을 찾아 무역 상담을 했고, 특히, 신흥 수출지역인 극동 러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해 지난해 대비 약 22% 증가한 940만 불의 수출계약을 이뤄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온 바이어 NATALA RUD 씨는 경기도에서 육종한 장미 품종인 딥퍼플과 아이스베어는 에콰도르, 콜롬비아 장미보다 품질이 좋다고 극찬하며 계약 체결을 요청, 또 다른 바이어는 국산 장미 종묘 약 10만주를 계약 상담해 로열티를 받는 종묘 수출 국가로의 희망을 밝히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러시아 바이어가 많이 방문하는 이유는 종묘 수출국인 네덜란드 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전국 농업기술원에서 육종한 신품종 거베라, 국화, 장미, 분화류가 품질이 우수함은 물론 시장성이 높아 수출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에서 육종 화훼상품에 대한 해외시장의 수요증가로 국산품종 입식한 농가들에게 수출의 길이 열리게 됐고, 국산 품종의 재배가 늘어 농가들이 수입 종묘대체로 인한 외화 절감과 로얄티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바이어들에게 고양국제꽃박람회 행사장 조경 기술이전에 대한 협의를 제안 받았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 이사장 최성 고양시장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다양한 화훼 상품과 함께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화훼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꽃박람회는 개막 9일째 2천 8백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 3천만불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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