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총기규제 시도로 총기제조사 매출만 3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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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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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총기규제 법안 통과를 강조했지만, 총기 제조업체나 거래상의 매출만 올려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가장 큰 총기 제조업체 스텀 러거사는 5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39%나 증가한 1억559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익도 1.2달러로 전년 동기 79센트보다 크게 상승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달러, 매출 1억1230만 달러를 기대했으나, 실제 실적은 이보다 훨씬 높았다.

가장 많이 팔린 총기 종류는 LC300이나 SR45 권총이었으며, 회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총기규제 시사와 상원 등 정치권에서 논의가 급진전했던 배경이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총기제조업체뿐만 아니라 각 주의 도소매 총기상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의 총기 매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총기규제법안이 통과되기 전 총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실제 총을 구입하려고 신원조회 신청을 한 사람 수는 전년 동기보다 1분기에 4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스텀 러거사는 일손과 제작공정 때문에 주문량에 공급을 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밀린 주문이 무려 150만 건이며, 무려 9개월 매출 정수와 비슷하다.

한편, 연방상원의 지난달 총기규제법안은 통과를 위한 표결도 못 해보고 논의가 중단됐다. 신원조회 강화 등의 내용마저 빠진 법안에 대해 민주당 일부 의원들까지 차라리 표결을 하지 말자는 안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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