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上海)와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서 적발된 가짜 양고기 제조업자들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이들이 KFC의 계열사이자 중국의 대표적 훠궈 프랜차이즈인 샤오페이양(小肥羊) 등에도 가짜 양고기를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국 상하이 지역일간지인 해방일보(解放日报)가 6일 전했다.
지난 3일 가짜 양고기사건이 발생하자 상하이시 식품안전판공실은 지역 공안부와 연계해 가짜양고기의 상하이 유통경로와 유통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5일 상하이의 신핀(鑫品)도매시장을 조사한 결과 무롄(牧联)국제냉동이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창고에서 정체불명의 양고기제품을 적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달에 11t에 달하는 문제의 양고기를 샤오페이양과 타이메이(傣妹), 탄훠궈(譚火鍋), 핀상더우라오(品尚豆捞), 아오먼더우라오(澳門豆捞) 등의 대형 식당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가 판매한 가짜양고기는 일반 양고기에 비해 가격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20%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정교하게 만들어진 양고기는 육안으로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생강의 주산지인 산둥(山東)성에서는 농민들이 맹독성 농약을 써 생강을 재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역중 가장 큰 생강 도매시장이 위치해 있는 산둥성 웨이팡시 농민들은 맹독성 농약인 선눙단(神農丹)을 써 생강을 재배해 왔다. 선눙단은 50㎎만 먹어도 사람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맹독성 농약이다. 이 농약은 면화·연초·땅콩·고구마 같은 생육 기간이 비교적 긴 작물이 심각한 병충해에 걸렸을 때만 쓸 수 있다. 잔류 농약에 대한 우려로 수확일로부터 150일 전에만 한 차례에 한해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현지 농민들은 봄철은 물론 가을철에도 사용 기준치의 3∼6배에 달하는 선눙단을 생강밭에 뿌려왔다. 잔류 농약의 위험을 우려한 현지 농민들은 자신들이 재배한 생강을 먹지 않을 정도다. 농민들이 이처럼 맹독성 농약을 남용하는 것은 생산량을 배까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선눙단으로 재배된 생강은 주로 중국 내수용이다. 해외 수출용 생강은 잔류 농약 검사가 까다로워 농민들은 수출용 작물에는 농약 사용을 자제한다. 생강의 주산지인 산둥에서 ‘농약 생강 파동’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5월에는 산둥성 농민들이 수확한 생강을 오래 보관하려고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인 DDT 등을 뿌린다는 사실이 언론에 폭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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