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원수 동시 방중…'깜짝 회동'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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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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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 기대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장기간 대치 상태에 놓여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부 지도자가 하루 간격으로 동시에 중국을 찾았다. 과연 중국의 중재자 역할로 두 지도자간 ‘깜짝 회동’이 열릴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 6일 보도에 따르면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5일 중국을 방문해 사흘 간의 방중 일정에 돌입했다. 이어 다음 날인 6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상하이를 시작으로 10일까지 닷새간 중국 방문에 나선다. 네타냐후 총리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초청에 따른 공식 방문이며, 압바스 수반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른 국빈 방문이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와 압바스 수반의 방중 일정이 겹치는 6~7일에 두 정상간 베이징 회동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만약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지도자가 방중 기간 회동을 희망한다면 중국은 기꺼이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취싱(曲星) 소장은 5일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통해 “전통적 외교절차 관례로 따지자면 중국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정상간 베이징 깜짝 회동을 준비하는 것은 오랜 시간과 복잡성이 따른다”며 “그러나 중국 외교부가 정한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의 방중 일정은 매우 ‘절묘하다’며 이는 중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 회담 개최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앞서 한 아랍 통신사는 4일 팔레스타인 고위급 관료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이 중국에서 회동할 계획이 없다”며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은 방중계획에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수장이 동시에 이처럼 한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외교 역사상 이례적인 일로 중국의 주선으로 만약 베이징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 간 회동이 이뤄지면 중동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앞서 중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담당하길 희망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중국이 국제 사회 문제에서 점차 책임있는 강대국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도 중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도자를 잇따라 초청한 것은 중동 지역내 영향력 강화를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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