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 노리는 애플, LG디스플레이 패널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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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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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TV UHD급 패널 공급 가능성 제기, 실적 개선 도움될 듯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애플이 이르면 연내 선보일 아이TV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올 들어 애플에 대한 패널 공급량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성공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이 개발 중인 아이TV의 패널 공급업체로 지목되고 있다.

애플은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TV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미 TV와 연결해 사용하는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를 출시했으며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아이TV로 불리는 TV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인터넷 연결을 지원하며 음성인식은 물론 손짓만으로 화면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 해상도는 최근 TV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된 UHD급으로 예상된다.

이 UHD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게 될 유력한 업체로 LG디스플레이가 거론되고 있다. 중국과 대만 업체 중에도 UHD 패널을 생산하는 곳이 있지만 중국 TV 제조업체의 발주량 증가로 애플의 물량까지 소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수년간 연구개발(R&D)과 생산라인 증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 UHD 패널 대량 생산에 적합한 체제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패널은 아이TV와 기존 애플 제품과의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장점도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맥북 등 애플의 제품들은 IPS 방식으로 생산된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IPS 방식 패널 생산의 선두 주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UHD급 초고해상도 패널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디스플레이는 용도와 화면 크기에 관계없이 초고해상도가 화두”라며 “올해 UHD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TV가 이른 시일 내에 출시되고 LG디스플레이가 패널 공급을 담당하게 되면 부진에 빠진 실적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 애플에 공급하는 패널 물량이 증가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가 올 들어 애플 물량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삼성디스플레이에 역전을 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보다는 LG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아이TV에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며 “LG디스플레이가 애플과의 파트너십 강화로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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