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첫 방미] 박 대통령 "北 위협 정도로 우리 경제 흔들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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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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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동포간담회 "창조경제 위해 재외동포 인재들에게 고국 기여 기회 많이 열어줄 것”

아주경제 주진 기자=방미 첫 기착지인 뉴욕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4박6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외국 방문 시 동포간담회에는 늘 한복을 입었듯, 이번 간담회에서도 새하얀 저고리 치마에 빨간 고름이 돋보이는 화사한 한복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소장, 김태석 뉴욕주 하원의원, 주주 장 ABC방송 앵커, 석지영 하버드대 교수 등 450여명의 동포가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따른 재미동포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와 관련,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외 기업들도 투자확대 계획을 잇따라 발표할 것으로 있다. 걱정하지 말라"면서 "우리 정부는 빈틈없이 강력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굳건한 공조를 강화하면서 단호하고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 채권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경제가 북한의 위협 정도로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가 알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세계 금융의 심장인 뉴욕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발 안보위기로 불거질 수 있는 세계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민승기 뉴욕한인회장이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중도 사퇴와 관련해 "고국 정치권의 미주 동포에 대한 정서에 넘지 못할 벽이 있음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사건이었다"고 언급하자, "지금 동포 여러분께서 고국에 기여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한국에서의 활동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또 "복수 국적의 허용 대상 확대와 같이 복잡한 문제도 있고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발급과 같이 좀 더 쉬운 문제도 있다"며 "동포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계신 문제들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와 우리 기업들의 스마트폰이 만나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 이런 글로벌 차원의 융합도 창조경제의 중요한 방향"이라며 "앞으로 창조경제가 발전해 가려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창의적 인재가 정말 많이 필요한데, 저는 우리 재외동포 청년 인재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에 글로벌 감각까지 겸비한 우리 재외동포 인재들에게 고국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더 많이 열어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세계 720만명 재외동포의 역량을 결집하는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동포의 저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만들어갈 계획"이라면서 "차세대 동포들을 위한 한글 교육에도 더 많은 지원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동포 1ㆍ5세대, 2세대들이 금융 등 다방면에서 전문적 주류사회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면서 "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자랑이며 앞으로 여러분께 더 자랑스러운 조국이 될 수 있도록 저와 정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서 동포들의 활약상을 격려하고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박 대통령의 격려사가 진행되는 동안 박수가 15차례 터져 나왔다. 발언이 끝나자 참석자 대부분이 일어서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뉴저지 통합한국학교 중창단의 동요 합창에 이어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씨가 탱고를 연주해 분위기를 돋웠다.

박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7일에는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면담을 하고 한반도 문제와 범세계적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오후 워싱턴으로 이동하며, 7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이어 8일에는 미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워싱턴에서는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를 2박3일간 숙소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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