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 우리은행 내부 출신 인사들이 우리금융 차기 회장직에 도전장을 냈다.
6일 우리금융지주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우리금융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차기회장 후보 접수에 이종휘 위원장, 이덕훈 대표, 이순우 은행장 등 총 13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 출신으로 2008~2011년까지 우리은행장을 지낸 바 있다. 내부의 신망이 두터워 노조와의 관계도 무난히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 역시 2001~2004년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 부회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을 합병하고 우리금융을 지주사로 전환하는 작업을 맡은 바 있다. 서강대 출신으로 2011년 출범한 서강바른금융인포럼 주축 멤버여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도 서강대 출신이어서 같은 대학 동문이 또 선임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은행장은 막판까지 고민하다 마감시간인 오후 5시가 임박해서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장이 차기 회장이 될 경우 민영화 성공을 위해 우리은행장과 겸임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밖에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맡은 바 있는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와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도 후보자 접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전무는 2011년 초 우리은행장직에도 도전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행정고시 22회로 국방부와 감사원에서 근무하다가 하나은행(당시 보람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했다.
금융권은 현재 이종휘 위원장과 이덕훈 대표, 이순우 행장을 유력한 차기회장 후보로 보고있다.
세간에서 후보로 거론되던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관료 출신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한편 회추위는 이날 접수된 서류를 바탕으로 이번 주 중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해 면접을 진행한다. 이달 중순까지 내정자를 결정해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최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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