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SBS 보도에 따르면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한국석유관리원 간부들이 가짜 석유 단속 정보를 빼돌린 뒤 거액을 챙긴 혐의를 포착하고, 이날 한국석유관리원 본사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전국 곳곳의 가짜 석유 판매업자들로부터 돈을 걷은 브로커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받은 돈을 석유관리원 간부들에게 건넨 뒤 단속정보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들은 한국석유관리원 전직 임원 손모씨와 현직 임원 김모씨 등 3명에게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씩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동시에 손씨 등 전·현직 임원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향후 체포한 임원들이 받은 돈을 동료와 나눠 가지거나 윗선에 상납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또한 단속 정보를 돈을 주고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는 주유소 업주 등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둔 석유관리원은 전국의 가짜 석유 생산과 공급을 단속해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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