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6일 ‘참전군인 교통사고 사망 위험성 높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했던 미군에 대한 관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참전 미군과 그 가족들을 위한 금융회사인 USAA(United Services Automobile Association)가 최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참전 군인들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사고 발생정도가 파병 전보다 귀환 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USAA는 17만 1천여명의 참전 군인들의 참전 전후 교통사고 내역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파병 전 6개월과 귀환 후 6개월간의 사고 건수를 조사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육군 참전 미군의 교통사고가 파병전후 비교에서 23%가 늘어나 가장 증가율이 높았고, 계급별로는 사병이 22%로 장교보다 높았다.
특히 여러차례 참전할 수록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았는데, 세 차례 파병됐던 군인의 경우 귀환 후 발생 건수가 파병 전보다 36%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군인들이 더 많은 교통사고에 시달리는 이유로 위험한 운전습관을 가장 먼저 꼽고 있다. 교차로에서의 과속이나 차선침범, 다리 위에서의 방향 바꾸기, 안전벨트 미착용 등 전쟁터에서의 과격한 운전습관을 귀환 후에도 버리지 못해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참전 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리는 경우 음주운전을 하거나 공격적인 운전습관을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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