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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산전 사업부문 부회장(오른쪽)과 동풍車그룹 류 웨이 동부총경리가 8일 안양에 소재한 LS타워에서 ‘친환경자동차 부품 및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LS그룹이 중국 현지 자동차 점유율 2위인 동풍자동차그룹(이하 동풍그룹)과 손잡고 현지 친환경차 시장 석권에 나선다.
LS산전∙전선∙엠트론, 대성전기 등 LS그룹 4개 계열사는 8일 경기도 안양 소재 LS타워에서 동풍그룹 부총경리단과 친환경자동차(전기차·하이브리드카) 관련 부품 및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LS그룹에서 구자균 산전 사업부문 부회장(LS산전 CEO)과 구자은 LS전선사장(LS전선 CEO)이, 동풍그룹에서는 류 웨이 동 부총경리 등 양측 최고위 경영자들이 MOU에 서명하고 향후 사업협력 구체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중국 내 친환경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부품과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협력 범위는 친환경차 관련 △파워트레인 및 전장시스템 공동 개발 △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 공동 개발 △시스템 신뢰성 확보 △양산화 방안 확보 △충전 시스템 공동 개발 △협력 가능한 자동차 전장 부품 개발 등이다.
양측은 전략적 파트너로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실무진은 물론 경영층 간 상호 정기∙비정기 교류회를 상시 개최할 계획이다.
LS산전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 EV 릴레이를 포함해 이미 양산차량에 탑재돼 신뢰성이 검증된 PCU(구동모터의 속도를 제어해 주는 장치)·OBC(차량 내부 충전기)·LDC(저압컨버터) 등 파워트레인 및 전장부품을 담당한다.
LS전선은 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와 통신 모듈을 유기적으로 연결·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고전압 하네스(전력 공급 배선 세트)와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의 핵심인 충전 시스템용 커넥터 개발을 맡는다.
LS엠트론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인 울트라 캐패시터(UC)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부품인 전지용 동박을, 대성전기는 그 간 동풍그룹과 진행해왔던 BCM·파워윈도우 스위치·인판넬스위치 등 자동차 내부 전장부품을 담당한다.
구자균 LS그룹 산전 사업부문 부회장은 “동풍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LS그룹은 자동차 분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에 결정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동풍과의 협력은 LS가 글로벌 톱 친환경차 부품업체로 성장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웨이 동 동풍그룹 부총경리도 “국영기업인 동풍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서 중국의 경제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LS는 중국 경제발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셈”이라며 “동풍과 LS가 함께 힘을 합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친환경차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동풍그룹은 지난 1969년 중국 호북성 우한시에서 설립해 자산 총계 25조원에 종업원 수가 14만명에 달하는 완성차 생산 및 판매업체다.
2012년 현재 상해제일자동차그룹에 이어 현지 업계 2위 기업(시장점유율 30.5%, 생산량 308만대)으로 중국 제조업 2위, 중국 500대 기업 13위, 세계 500대 기업 14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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