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현대상선·SW해운, 3000억원대 장기 용선계약 체결

- 국내 최초 선형별 케이프사이즈급 1척, 파나막스급 1척 등 총 2척 동시입찰 시행 <br/>- 낙찰방식 도입으로 중소선사에 입찰참여 기회 제공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한국중부발전(사장 최평락)이 현대상선·SW해운과 공동으로 3000억원대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했다.

중부발전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에서 현대상선·SW해운과 함께 오는 2016년 충남 보령시에 준공예정인 1000MW급 2호기에 달하는 석탄화력 발전소 연료(유연탄) 수송을 위한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2개 해운사는 향후 15년간 호주, 인도네시아로부터 중부발전이 수입하는 유연탄의 운송을 책임지게 될 전망이다. 중부발전은 이를 통해 최근 해상운송 물동량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약화된 해운업계에 경영수지 건전성 회복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연간 1400만톤의 유연탄을 수입하고 있는 중부발전은 신보령 1·2호기가 준공되는 2017년 이후에는 유연탄 수입량이 연간 2100만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계약은 중부발전과 해운사가 모두 윈윈하는 계약으로써 중부발전이 중소선사 지원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사와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송선박 건조 시, 가능하면 국내 조선소를 활용해 국내업계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선형별 낙찰방식은 케이프와 파나막스급 선박의 컨소시엄 입찰을 통해 선형별로 최저가를 제시한 선사와 각각 계약하는 방식이다.

현재 발주자인 중부발전은 선형별 최저가 제시선사를 낙찰자로 결정함으로써 입찰 참여자간 자율경쟁을 통해 경제성 있는 계약체결을 도모 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선사에게는 공동수급체 구성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공정한 입찰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계약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