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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비롯 경영진 자사주 매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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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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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ㆍ김종준 부회장ㆍ황덕남 변호사를 비롯한 사내ㆍ외이사가 잇따라 자사주 매수에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4대 금융지주 중 하나지주 외에 임원이 올들어 자사주를 매입한 사례는 없었으며, 되레 자사주를 판 임원은 어렵지않게 발견된다. 상장사 임원이 회사 주식을 사는 것은 투자자에게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8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 회장ㆍ김 부회장은 3월 25~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각각 2000주와 1000주씩 추가로 사들였다. 이번 매수로 김 회장ㆍ김 부회장 지분은 각각 4만7375주와 7000주로 늘었다.

김 회장은 신규 임원선임으로 첫 지분공시를 내놓은 2007년 3월 보유 주식이 이미 3만9000주를 넘었다. 이후에도 김 회장은 2011, 2012년을 제외한 해마다 주식을 매수했다. 김 부회장 또한 2012년 3월 새로 선임됐을 때 보유 주식을 4000주로 신고했으며, 같은 해 5월 2000주를 더 사들였다.

같은 등기임원인 최흥식 사장이나 비등기임원인 부사장 이하 직급도 마찬가지다.

최 사장은 올해 들어 하나금융지주 주식 2002를 추가 매수해 보유 지분을 4002주로 늘렸다. 조기욱ㆍ김인환ㆍ이은형 부사장 역시 자사주 매수에 나섰으며 안병현 전무와 정진용ㆍ권태균ㆍ주재중 상무도 같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 또한 나란히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사들였다. 황 변호사(서울법원조정센터 상임위원)는 2012년 3월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래 전월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수해 보유 지분을 1400주로 늘렸다. 올해 3월 새로 뽑힌 박문규ㆍ오찬석ㆍ정광선 신임 사외이사도 선임 직후 주식 매수에 나섰다.

반면 하나금융지주 외 4대 금융지주에서는 올해 들어 자사주 매수에 나선 임원은 한 명도 없다.

KB금융지주는 2012년 초부터 현재까지 1년 넘도록 임원 가운데 아무도 자사주를 사지 않았다. 신한금융지주 또한 작년 4월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이 회사 주식을 산 것이 마지막이다.

우리금융지주에서는 김준호 부사장이 2012년 9월 매수했던 자사주 3000주를 6개월 만인 올해 4월 매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매수ㆍ매도 단가는 각각 1만900원, 1만2750원으로 수익률이 17%에 이른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영진이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자사주 매수로 구체화하고 있는 것 같다"며 "책임경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심규선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하나은행ㆍ외환은행 간 시너지가 기대돼 실적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1600원을 제시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0.72% 하락하며 보합권을 유지했다. 반면 KB금융지주(-7.26%)와 신한금융지주(-3.47%), 우리금융지주(-5.93%) 주가는 최대 7% 넘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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