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불공정행위 수사, 전반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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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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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떡값' 의혹 증거·진술 확보 주력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남양유업이 대리점에 ‘밀어내기’ 수법으로 물품 판매를 떠넘긴 것과 관련해 전직 대리점주들이 지점 3∼4곳을 추가 고소했다.

또 검찰이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떡값’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진위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여 수사가 남양유업의 불공정 행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남양유업 대리점피해자협의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전직 대리점주 8명은 다음주 중 남양유업 지점 3∼4곳의 지점장과 일부 영업사원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남양유업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곽규택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남양유업 본사와 서부지점, 물류창고 등 3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며 고소 내용을 뒷받침하는 증거와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피해자협의회 이창섭(40) 회장 등 2명은 지난달 초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과 김웅 대표이사, 이모 서부지점 지점장 등 임직원 10명을 공갈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들은 남양유업 영업사원들이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51회에 걸쳐 인터넷 발주 전산 프로그램의 데이터를 조작해 주문량의 2∼3배에 이르는 물건을 대리점에 떠넘기고 명절 떡값 등 각종 명목의 리베이트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임직원이 리베이트를 윗선에 상납금으로 바쳤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피해자협의회는 7일 남양유업 모 지점 영업팀장인 A과장이 대리점주에게 ‘떡값’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는 내용의 녹취록과 대리점주가 지점장에게 전별금을 보낸 내역서를 공개했다.

검찰은 이번 주까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 짓고 다음 주부터 회사 관계자들을 본격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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