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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리 인하?" 은행권, 저원가성 예금 유치경쟁 지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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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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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권은 순이자마진(NIM)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저원가성 예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금리가 낮아 은행으로서는 조달비용이 낮고 안정적인 수신을 유치할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 4곳의 저원가성 예금 잔액은 179조3000억원에 달한다.

저원가성 예금(LCF·low cost funding)은 0%대의 낮은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식 예금을 뜻한다. 보통예금과 기업자유예금 등 요구불성예금이 여기에 속한다. 수시입출금이지만 일정 규모로 잔액이 운용되기 때문에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게 한다. 지급 이자가 거의 없어 은행으로서는 NIM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하는 예금이다.

은행들의 저원가성 예금 잔액은 지난해 1월 165조8500억원에서 12월 177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1년새 7.3%가량 늘어난 것이다. 올해 4월말 잔액은 이보다도 더 증가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저원가성 예금을 늘리고 있는 것은 저금리 기조로 예대마진이 줄면서 NIM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어서다.

한은 통계상 지난 3월 시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1.90%포인트를 기록했다. 통상 3%포인트가 적정 예대마진임을 감안하면 은행들의 수익성 고민은 꽤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실제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 18개 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NIM은 1.95%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분기(1.91%)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한은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연 2.50%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 및 예금금리도 낮아질 예정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로 받는 이자가 줄어들면서 고객 수신에 지급하는 이자는 은행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금리 변화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저원가성 예금을 늘리는 것이 은행으로서는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리 변동에 있어서 저원가성 예금을 많이 보유할수록 다소 손해라는 지적도 있다.

현대증권의 구경회 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높은 것은 장점이나 금리 하락 시 NIM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꼬집었다.

구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저원가성 예금의 경우 절대적인 수치로는 많을수록 좋으나,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이 예금의 금리는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금리 변화에 불리하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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