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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맞수 엇갈린 희비… NHN '웃고' 다음·SK컴즈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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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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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내 3대 인터넷 포털주가 엇갈린 1분기 실적을 내놨다.

NHN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 덕분에 웃은 반면 다음·SK커뮤니케이션즈는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N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910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매출이나 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17.6%, 15.6%씩 증가했다.

이에 비해 경쟁사 영업이익을 보면 다음이 연결기준 17% 이상 감소했으며 SK컴즈는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증권가는 이런 실적에 따라 뚜렷하게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라인 가입자가 4월 말 기준 1억5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말까지 가입자 추정치를 2억2000만명에서 2억8000만명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라인 덕분에 올해 NHN 매출은 1년 만에 27% 넘게 늘어난 3조434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8348억원으로 2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 225억8200만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17.1%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9% 가까이 줄었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다음은 검색광고 자체 플랫폼 전환에 따른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게임 부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에서는 부진했다"며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모바일 부문 강화가 필수"라고 전했다.

SK컴즈는 인건비를 줄이며 비용 절감에 나선 반면 1분기 영업손실이 104억원에 이르면서 적자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증권가는 모바일 비즈니스가 포털업계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NHN 독주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은 모바일 검색 점유율에서도 기존처럼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포털 이용자 특성상 이미 익숙한 검색엔진을 모바일에서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NHN 검색 지배력이 모바일을 통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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