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총선이 실시된 이날 오전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의 한 교차로 부근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한 1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현지 경찰은 폭탄이 아와미인민당(ANP) 후보를 노린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폭탄이 터질 당시 해당 후보는 자동차를 타고 현장 부근을 지나 부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파키스탄인민당(PPP), 무타히다 카우미 운동(MQM)과 함께 연정을 구성한 ANP는 최근 5년간 국정을 이끈 세속주의 정당 중 하나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지난달 중순 이후 세속주의 정당들을 상대로 테러를 벌여왔으며 투표 당일 대대적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같은 날 파키스탄 북서부 도시 페샤와르에서는 여성 투표소 부근에 있는 오토바이에서 폭탄이 터져 여성 유권자 등 8명이 사망했다. 전날 카라치와 발루치스탄주 일부 투표소에 대해서도 심각한 공격 위협이 있었다고 과도정부는 밝혔다.
한편 AFP 통신은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이날 현재까지 정치테러로 인한 사망자수가 138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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