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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구리시가 개최한 어가행렬 재현 행사에서 어가행렬이 구리광장을 출발해 동구릉을 향하고 있다.<사진제공=구리시>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지난 11일 오전 경기 구리시에서 조선 왕조의 어가행렬이 재현됐다.
이날 어가행렬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어가행렬은 이날 오전 11시 구리광장을 출발, 건원대로와 경춘로, 도매시장 사거리를 지나 동구릉에 도착하는 2.7㎞를 따라 길인도(군병), 의장(의장병), 어가행차(왕, 왕세자, 3정승), 수행행차(문무백관), 후열행차(후상군병)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어가행렬 출발 전 구리광장에서는 연희단 팔산대의 거리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어가행렬이 지나는 건원대로에서는 왕이 백성들의 억울한 민원을 듣는 ‘격쟁’도 재현돼 눈길을 끌었다.
또 동구릉 안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줄타기 공연’을 비롯해 시민백일장, 전통성년례가 열렸다.
구리시는 올해 어가행렬을 시민참여형 축제로 만들기 위해 왕과 왕세자, 문무백관 등을 공개 모집한 바 있다.
어가행렬은 조선왕조실록에 따라 왕위에 오른 임금들이 한식과 단오, 추석에 나라는 건국한 시조 건원릉을 찾아 제를 올렸자는데서 유래됐으며, 2004년부터 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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