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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고성능 탄소섬유 독자 개발…본격 국내생산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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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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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항공, 기계 등 수요산업에 첨단소재 공급 시작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일본 등 몇 나라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탄소섬유가 최근 국내기업인 효성에 의해 독자 개발됐다.

효성은 13일 전주공장에서 탄소섬유공장 준공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국내 생산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전북도 김완주 지사, 송하진 전주시 시장, 국회 김성주, 이상직 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5배 가볍지만 10배나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미래 ‘꿈의 소재’라 불려왔다. 이 같은 뛰어난 물리적 특성 때문에 자동차나 항공기 소재로 주로 사용(Air-bus A380, 보잉 787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탄소섬유에 대한 제조기술은 선진국이 극비리 보호하고 있어 독자 개발이 쉽지 않고, 제조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투자에 큰 위험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에 지난 80~90년대 국내에서도 여러기업이 탄소섬유 개발에 뛰어 들었으나, 생산까지 성공한 기업이 전무했다.

하지만 국내 섬유기술자, 교수 등이 참여하는 '효성 프로젝트'가 조직화돼 최근 상용화 기술개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독자기술을 토대로 효성은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전주에 세웠다.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1만4000톤 규모로 확대해 세계적인 탄소섬유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방침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미래 첨단 소재가 우리기술로 자체 개발돼 대규모 생산공장까지 갖추게 된 것은 매우 놀라만한 성과"라며 "특히 창조경제 실현이 가능한 성장동력에 해당하는 탄소섬유는 높은 부가가치와 고급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향후 탄소섬유 국산제조를 통해 국내에 공급함은 물론,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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