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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 "접대비 흥청망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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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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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상위 10곳 총 5200억원 넘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신지도부가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허례허식, 사치풍조 근절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국유기업들이 접대비에 거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상장사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1720개 기업의 지난해 접대비 총 지출은 133억 위안(한화 약 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접대비 규모 상위 10위권 기업의 총 접대비가 무려 29억700만 위안(약 5260억원)에 달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13일 보도했다.

중국철도공사(中國鐵建 CRCC), 중국교통건설(中國交建), 중국수력발전(中國水電), 상하이건설공업(上海建工), 거저우바(葛洲壩)그룹이 지난해 접대비 규모 1~5위에 랭크됐다.

그 중 중국철도공사의 접대비 지출이 8억3700만 위안으로 상장회사 중 가장 많은 돈을 접대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철도공사 측은 “건설업의 특성상 접대비가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기업규모를 고려할 때 8억 위안의 접대비는 많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접대비 규모를 10% 가량 감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접대비 규모에서는 중국철도공사가 1위를 차지했지만 접대비 비중면에서는 상하이건설공업, 거저우바 그룹이 순이익의 11%를 넘어 가장 심각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접대비 규모 상위권 30위 기업 대부분이 국유기업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민간기업은 단 4곳으로 독점 및 특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국유기업이 수익의 상당부분을 접대비에 소모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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