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암등록본부 201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2010년 기준 암 발생 순위는 2위(14.9%)에 달한다.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서울대학교암병원 위암센터가 2006년과 2011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위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진단하고 치료 경향을 비교 분석한 결과,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을 발견한 환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기 위암 환자의 증가로 비침습적인 내시경수술·복강경수술·유문기능보존위절제술도 늘었다.
이 과정에서 젊은 위암 환자는 고령 위암 환자 보다 위암 세포가 빨리 퍼져 예후가 좋지 않다는 속설이 근거가 없다는 것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위암은 심각하게 진행되지 않는 이상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2011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위암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65%가 증상 없이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 진단을 받았다. 증상을 느낀 환자라도 위염의 증상과도 비슷한 비특이적 명치 부위 불편감 호소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가 증상을 통한 조기 발견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내시경을 통한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위암으로 치료받은 환자 중 건강검진으로 진단된 환자의 비율은 2006년 51.5%에서 2011년 71%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특히 국가 검진 대상 연령인 40대 이상 환자에서 건강검진으로 위암 진단 받은 환자 비율이 2006년 52.7% 에서 2011년 72.3%로 증가했다. 건강검진으로 위암을 발견한 환자 중 1기 위암 환자의 비율은 2011년 기준 79.9%였다.
2006년 위암 치료를 위해 내시경절제술이 사용된 것은 10%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19% 정도로 증가했다. 전체 위암 수술 중 복강경·로봇 수술 비율이 2006년에는 10%였으나, 2011년에는 48%로 크게 늘었다.
젊은 층의 위암 환자 비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울대학교병원 자료에 의하면 1986년부터 2000년까지는 20, 30대 젊은 연령의 위암 환자 비율이 12%였으나 2011년에는 5%로 감소했다.
양한광 위암센터장은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정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최소 40세 이상에서는 1-2년에 한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젊은 나이라도 위암 가족력이 있으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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