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비엔날레' 예술감독 박찬경씨 "미디어아트 기술보다 소통"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미디어시티 서울은‘미디어’의 개념을 미디어아트로 한정하지 않고 새로운 미디어 '기술 자체'보다 ‘소통 매체’로서의 사회적 의미를 다룰 예정이다."

내년에 열리는 제8회‘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미디어시티 서울 2014)’예술감독에 선임된 미디어 작가 박찬경(48·사진)씨가 13일 기자들과 만나 "작가가 비엔날레를 기획하게되면 뭔가 도발적이고 문제의식이 있는 전시를 기대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신임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동생으로 서울대 서양화과와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미디어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해왔다. 2004년 에르메스코리아 미술상,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영화 부문 황금곰상, 2012년 에이어워즈 지성 부문 수상 등 10여 차례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박 감독은 "세계화는 ‘선진국’에 의해 주도되는 일반화 현상"이라며 세계 각 지역의 특수한 역사와 문화유산, 지리적 조건 등을 현대 예술가들이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지역 간 문화를 강조하는 행사로 진행할 방침이다.

"평이한 컬렉션으로 흐르지 않고 이슈 만들기가 가능한 전시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기대에 호응할 생각이다"

특히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는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박 감독은 "시립미술관은 시민의 공간이고 공공적인 장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꾸밀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비서구권의 문화 전통과 서구 중심의 문명에 대한 위기의식이 현대예술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 짚어보고 미술뿐 아니라 이러한 주제의식을 갖춘 영화나 음악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의 제도적인 구분을 벗어나, 음악 콘서트와 퍼포먼스, 장르영화 상영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립미술이 주관하는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2000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디어아트 전시다. 2012년 7회째까지는 민간위탁사업으로 운영됐으나 내년부터는 서울시립미술관 직영사업으로 전환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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