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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폭스바겐, 제주에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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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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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수입차 시장 발전 가능성 높고 전기차 보급 유리

지난 9일 개장한 BMW·MINI 제주 통합 전시장 전경 [사진=BMW코리아]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수입차 업계가 제주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BMW코리아가 지난 9일 제주에 BMW와 MINI 전시장을 개장한 데 이어 올 하반기 폭스바겐코리아도 제주에 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에 새로운 수입차 전시장이 들어선 것은 크라이슬러에 이어 두 번째다. BMW 공식 딜러 도이치모터스가 운영하는 BMW·MINI 제주 통합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는 총면적 956㎡에 지상 3층 규모로 문을 열었다.

1층은 MINI 전시장과 4개의 워크베이가 마련된 통합 서비스센터로 구성됐으며, 2층은 BMW 전시장이다. 3층은 부품을 보관실과 사무실로 구성됐다.

제주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폭발적인 수입차 성장세를 기록한 지역이다. 지난해 제주에서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4354대로 전년(241대)보다 약 18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수입차가 크게 증가한 것은 제주도 특별법상 세율조정권을 활용, 제주에 등록한 차량과 도민에 한해 차량 취득세율을 7%에서 5%로 인하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BMW·MINI 제주 통합 전시장 1층은 MINI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로 구성됐다. [사진=BMW코리아]

다른 지역 거주자가 3000만원짜리 수입차를 제주도민 명의를 빌려 제주에 등록하면 취득세 60만원(2%)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꼼수가 지적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조례를 개정해 올해부터 차량 공동소유자 모두 도민일 때만 취득세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자동차 리스와 렌트 사업을 하는 현대캐피탈은 취득세율 인하로 차량 등록지를 창원에서 제주로 이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을 통해 제주에 등록한 리스 차량은 1917대. 제주시가 거둬들인 취득세는 600억원에 이른다.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제주의 수입차 시장의 향후 발전 가능성은 전국 어느 곳보다 높다. 국제학교가 들어서는 등 제주로 이주하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수입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수입차를 렌터카로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도 크게 증가하면서 수입차에 관심이 높아졌다.

수입차 업계의 제주 진출은 차세대 친환경차인 전기자동차의 보급과도 맥을 같이 한다. 전시장 개설을 계기로 제주를 전기차 보급과 시범운행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전기차 비즈니스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미 386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보유 중이며, 올해 190여대의 전기차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는 제주 진출을 선언한 BMW와 폭스바겐이 내년 각각 i시리즈 전기차와 골프 전기차 출시를 앞둔 것과 연관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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