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차 대표 "'X100' 기대감 커… 체어맨 부진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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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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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X100은 회사가 턴어라운드 하는데 힘을 실어줄 차량이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가 오는 2015년 초 출시될 신차 ‘X100’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13일 평택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부터 새롭게 들어가는 주·야간 2교대로 쌍용차는 흑자를 내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X100이 출시되는 2015년은 판매량 20만대를 넘으며 회사가 턴어라운드 하는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 X100은 모기업인 마힌드라의 투자를 받아 개발된다.

마힌드라는 X100 개발자금 800억원을 다음 달 3자 배정방식으로 쌍용차에 투입한다. 이중 60%는 차체 및 프레임 등에 30~40%는 엔진 개발 및 파워트레인 개발에 비용이 투입된다.

이어 이 대표는 “X100 이후 신차 개발을 포함해 쌍용차가 투자할 금액은 매년 3000억원 정도로 생각한다”며 “1차적으로 판매를 늘려 쌍용차가 마련한 돈으로 투자를 집행할 계획으로 회사 자체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활용할 예정이지만 모자란 부분은 마힌드라가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 쌍용차가 판매 목표로 제시한 14만9300대에 대한 달성 여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올해 14만9300대 생산목표를 채우고 내년에 16~17만대를 생산해 우선적으로 회사를 흑자전환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4년만에 재개되는 주·야간 2교대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쌍용차는 이날부터 460여명의 무급휴직자를 현장 업무에 투입하고 주·야간 2교대 제도로 전환했다.

460여명의 무급휴직자는 복귀를 위해 앞서 약 8주간의 복직교육을 이수했으며 2주간의 품질 및 안전 추가교육 등 현장 적응 훈련을 받았다.

복직 인원은 2교대제가 도입되는 조립 3라인(차체, 도장, 물류 포함)에 330여명, 조립 1~2라인에 70여명, 창원공장 조립라인에 60여명이 각각 배치됐다.

이에 따라 생산물량은 월 4000대에서 6000대 수준으로 늘어 연간 7만4000대 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이 대표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임직원이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 주야 2교대가 재개될 수 있었다”며 “새로 라인에 투입된 근로자들은 지난 2달간 적응 훈련을 받았다”며 “이 기간 회사의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교육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에게는 걱정거리도 하나 생겼다.

쌍용차 플래그십 세단인 체어맨의 부진 때문이다.

그는 이 대표는 “체어맨은 판매가 잘 안돼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수요에 비해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체어맨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지 고민 중”이라며 “미국 업체와 협상하며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있는 상태로 체어맨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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