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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분석]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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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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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 돌파형 이미지, 독인가 약인가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제1야당 민주당에는 전투력이 필요하다. 정부를 운영하는 여권을 압박하면서 경쟁구도를 그려 국정주도권을 놓고 다퉈야 한다. 이런 과정에 국민에게 대안을 제시하면서 건재야당으로 우뚝 서야 다음 대선 때 정권을 찾아올 수 있다.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전병헌 의원은 막무가내식 강경파가 아니라고 말한다. 여당이 두려워하는 강성이라는 것이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그의 강점과 약점, 기회 요인 등을 알아봤다.

◆당내 다수 범주류 지지 받을 듯…서울지역 한계론 대두

전 의원의 가장 큰 강점은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범주류에 속한다는 점이다. 김한길 대표 체제에서 밀려난 친노(친노무현)계 등 구주류 측이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당내에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정세균 상임고문은 전 의원의 최대 우군이다.

그러나 지역적 한계를 갖고 있다. 그는 충청 출생이고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다. 당 지도부에서 소외된 호남권을 원내 지도부에 입성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이런 호남 배려론은 전 의원에게는 치명적이다.

이에 전 의원은 "태평성대 때는 지역(호남) 안배를 고려할 수 있지만 지금은 당이 엄중한 위기 속에 있다"며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강한 능력이 있느냐로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존재감이 강한 야당을 만들지 않으면 우리는 자멸한다"며 돌파형 원내수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성 이미지·돌파형 정책통 '기회'이자 '위기'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한길 대표가 있다는 점은 전 의원에겐 기회다. '강한 야당'이라는 하나의 깃발 아래 김 대표는 전략부문을, 그는 정책부문을 분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당 정책위의장을 맡으면서 복지정책 등을 총괄하며 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이 있다.

또 윤창중 성추행 파문이 확산되는 상황은 여당과 대립각을 세워 정국주도권을 야당이 가져올 절호의 찬스다. 전략과 정책, 협상력을 두루 갖춘 강력한 대여 협상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전 의원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강성 이미지는 곧바로 위협적 요인으로 이어진다. 국회선진화법 체제에서 여야는 대결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

특히 원내대표 간 협상력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전 의원의 강경태도는 여당의 협력은커녕 반발만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범주류가 대선 패배 등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 원내 지도부를 맡는 게 당 쇄신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비판도 강하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강성이라는 것은 여당이 상대하기 버거운 정치인이란 점에서 그럴 뿐"이라며 "원내대표가 되면 합리적으로 당을 이끌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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