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선화랑에서 장미그림을 전시한 김재학 화백의 작품을 관람객들이 보고 있다./사진=선화랑 제공.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5월은 '꽃의 여왕' 장미의 계절. 미술시장에도 5월이면 '장미 꽃 내음' 가득한 전시가 열린다.
'장미 그림'작가로 유명한 김재학(60)화백이 15일부터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45회 개인전을 펼친다.
선화랑 1,2층에서 여는 김 화백의 이번 전시는 '장미 그림' 1인자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다.
꽃잎의 탱탱하고 보들보들한 기운이 그대로 살아있는 독특한 화법이다.
다양한 장르로 급변하는 현대미술속에서 '붓질'을 고수하고 있는 작가는 '착한 손맛'을 자랑한다. 서구 하이퍼리얼리즘의 정밀묘사에 치중하지만 기계를 이용하지 않는다.
'구상미술은 시대에 처진다'고 하지만 그의 작품은 묘한 서정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극사실화의 진짜 같은 착시를 선사하는 그림들은 생기가 넘친다.
수채화의 우연성과 선염기법을 유화에 적극 적용한 '장미'는 '절제와 중용의 미'가 담겼다.
화면은 복잡하지 않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준다. 꽃과 화병을 단독 정면에 부각하고 배경은 여백으로 처리했다.
강렬한 원색을 즐겨 쓰거나 일필휘지의 호방한 필치를 과시하지도 않는다.
이재언 미술평론가는 "소박하고 가지런해 보이는 화면 구성 속에서 한 편의 서정시를 담담하게 노래하고 있다"고 평했다.
장미꽃을 비롯해 금빛의 파동이 일렁이는 징 그림등 신작 35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50년 '착한 손맛'이 빚어내는 분방하면서도 감각적인 '붓의 유희'를 느껴볼수 있다. 전시는 31일까지.(02)734-0458
◆김재학 화백=개인전 45회.▲수상:2000 마니프 특별상,2001 오늘의 작가상,1988 수채화 공모전 대상,1987 수채화 공모전 우수상,1986 수채화 공모전 우수상,1996 구상전 은상.▲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역임,단원미술제 운영위원, 대구비엔날레 운영위원,울산미술대전 심사위원, 통영미술제 심사위원 역임,인천미술대전 심사위원,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현재 한국 미술협회, 물전 회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