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의 교통사고 관련 자동차보험 대인사고는 10만2380건이 발생했다. 매년 10만건을 넘는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과 여름방학철인 8월에는 어린이들의 활동량이 많은 만큼 사고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녀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어린이보험 상품도 이에 발맞춰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13일 하나의 보험으로 태아부터 성인까지 평생 보장하는 하이브리드형 ‘교보우리아이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0세 이전에는 어린이에게 필요한 주요질병(CI), 골절, 화상 등을 보장하고 30세 이후에는 중대한 질병 및 수술 등을 보장하는 성인 CI보험으로 자동 전환된다.
기존 어린이보험은 대부분 성인이 되면 보장이 끝나지만 이 상품은 종신까지 기간을 늘려 보장을 확대한 것이다.
고액암과 재해로 인한 수술 및 골절, 깁스치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걸리기 쉬운 콜레라, A형간염 등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존 어린이보험 상품은 보장이 끝나면 보험료가 비싼 성인 상품에 다시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번 상품은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기간을 이어갈 수 있어 보험료 부담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NH농협생명은 최근 방카전용 어린이보험 상품인 ‘무배당 NH사랑가득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비갱신형으로 태아형과 일반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으며, 교통재해장해급여금과 암진단비 등을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한다.
태아형으로 가입 시에는 선천이상 수술비와 입원비를 만기까지 보장해준다.
지난 달 출시된 신한생명의 텔레마케팅 전용 ‘신한아이사랑보험 명작플러스’도 암보장은 물론 어린이질병, 통원치료 등 종합적인 보장이 가능하다.
또한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30세가 되면 성인에게 필요한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으로 전환이나 유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보장이 가능한 복합형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보험사들도 고객의 요구에 따라 보험의 근본 가치인 보장을 더 충실하게 할 수 있는 복합형 상품을 내놓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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