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브레이크에 영향을 주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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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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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드·거리·스타일 등…빠른 그린에선 브레이크 더 감안해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퍼트할 때 ‘브레이크’(break)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브레이크는 ‘스트로크한 볼이 굽어지는 정도’나 ‘굽어지는 것’을 뜻한다.

퍼트 라인이 좌우로 많이 굽어져있을 때 ‘브레이킹 퍼트’라고 표현하며 굽어지는 정도가 클 때 ‘브레이크를 많이 감안해야 한다’고 말한다. 브레이크는 상황에 따라 적게 먹기도 하고 많이 먹기도 한다. 브레이크는 스트로크의 세기나 그린 빠르기와 연관이 있지만 골퍼들의 퍼트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브레이크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무엇인가.

그린 스피드= 같은 거리의 퍼트라도 그린 스피드에 따라 브레이크의 양은 달라진다. 아주 빠른 그린이거나 급격한 내리막일 경우 브레이크는 많이 먹는다. 친 볼의 변곡이 심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느린 그린이거나 오르막일 경우 브레이크는 상대적으로 적게 먹는다. 이 땐 웬만한 거리는 홀을 곧바로 겨냥해도 볼이 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퍼트 거리= 퍼트 거리가 1m냐, 5m냐에 따라 브레이크는 달라진다. 짧은 거리에서는 브레이크를 거의 보지 않고 홀 안쪽을 향해 과감하게 쳐주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1m안짝의 쇼트퍼트는 까다로운 내리막 라인일지라도 좀 과감하게 쳐주면 브레이크를 먹을 시간적·공간적 여유가 거의 없다. 단, 퍼트 거리가 길어지면 그만큼 브레이크도 감안해주어야 한다.

퍼트 스타일= 5m가 더 되는 퍼트가 남아 있다. 이 경우 홀에 붙이려는 목적의 ‘래그 퍼트’를 시도할 수도 있고 곧바로 홀인을 노리는 ‘차지 퍼트’를 할 수도 있다. 살살 굴려 홀에 붙이려는 래그 퍼트일 경우 브레이크를 더 많이 감안해야 한다. 친 볼이 더 많이 굽어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브레이크를 충분히 보라는 말이다. 그 반면 홀을 곧바로 겨냥한 스트로크일 경우 브레이크를 상대적으로 덜 감안해야 한다.

중·장거리 퍼트를 주로 ‘프로 사이드’(홀 위쪽)로 하는가, ‘아마추어 사이드’(홀 아래쪽)로 하는가에 따라서도 감안해야 할 브레이크는 달라진다. 프로 사이드로 볼을 보내는 사람은 브레이크를 실제보다 더 감안하고, 아마추어 사이드로 볼을 보내는 사람은 덜 감안한 결과일 때가 많다. 홀인 확률은 차치하고 친 볼이 매번 홀 위쪽에 머무르는 골퍼는 브레이크를 덜 보고, 아래쪽에 머무르는 사람은 더 보고 퍼트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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