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품포장 3노드디지탈에 이어 자진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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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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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상장후 4년만...중국기업으론 두번째 자진상폐<br/>차이나디스카운트로 인한 주가 부진 원인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중국식품포장이 3노드디지탈에 이어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 중 두 번째로 자진상폐 한다. 2009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약 4년만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국식품포장은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계열사인 캔 솔루션스 홀딩스가 중국식품포장 보통주 1098만3700주를 주당 4500원에 매수할 예정이라고 15일 공시했다.

앞서 14일엔 중국식품포장 진민 대표는 최대주주 려취령과 중국식품포장 공개매수와 상장폐지 관련 협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상호 간 주식 공동 보유 관계가 형성됐다.

이번 계약으로 려취령은 진 대표의 특별관계자로 편입됐다. 또 중국식품포장에 대한 진 대표 측 주식은 기존 437만800주(21.85%)에서 려취령 보유주식 및 진 대표의 주식 추가 매수분을 합쳐 총 901만6300(45.08%)로 늘었다.

중국식품포장의 자진상폐 논의는 지난해 6월 중국식품포장의 한국사무소가 폐쇄될 시점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주가가 그 이유다.

중국식품포장은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 중 처음으로 한국사무로를 개소하는 등 기업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중국기업에 대한 평가 절하 현상인 ‘차이나디스카운트’로 그간 기업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고, 일 평균 거래량도 적었다.

2009년 상장 당시 공모가 1500원으로 시작한 중국식품포장은 상장 직후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 길을 걸으며 2011년부터는 2000원선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중국식품포장 주가는 3700원대에 형성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식품포장은 한국사무소 개소 이후에도 주가가 나아지지 않자 한국거래소 상장 유지에 회의감을 느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진 대표와 려취령은 협조 계약을 맺은 13일을 기점으로 두 명의 보유 지분 전량이 한국산업은행 및 어센던트 카이만 리미티드(Ascendent Cayman Limited)에 담보로 잡혔다.

중국식품포장 홍보 대행을 맡고 있는 밸류씨앤아이 조완준 팀장은 “상장폐지 관련해 회사 측에서 전혀 통보받은 바가 없다”며 “내부적으로 상장폐지 확인을 위해 회사 측에 계속 연락하고 있지만 연결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자진상폐 결정을 공시한 3노드디지탈은 자진상폐 결정을 공시한 이후 주가가 20% 넘게 치솟았다. 공개매수가가 기존 주가 보다 높게 형성된 덕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중국식품포장에 대해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전체의 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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