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4년간 자산보다 연봉 증가율 3배 …고비용·저효율 구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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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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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 4년간 국내 시중은행들의 1인당 연봉 증가율이 자산 증가율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생산성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다.

15일 기업경영평가 사이트 CEO 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외환·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연봉과 자산액 증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자산 증가율은 10.7%를 기록한 반면 연봉증가율은 이의 3배인 32.7%에 달했다.

이들 6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평균 자산액은 214억원, 직원 평균 연봉은 7600만 원이었다.

이는 국내 10대 그룹 대표기업들의 평균 연봉 6600만원보다 1000만원이 더 높고 증가율도 10대그룹 대표기업(30.4%)보다 앞서는 것이다. 같은 기간 1인당 생산성 역시 10대 그룹 대표기업들이 270억원으로 은행(214억원)을 훨씬 앞질렀고 증가율도 87.2%로 은행(10.7%)의 8배를 넘었다.

신한은행은 1인당 자산 총액은 2009년 227억9500만원에서 지난해 226억5000만원으로 줄어들면서 생산성이 오히려 0.6%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직원 연봉은 5800만원에서 7700만원으로 32.8%가 올랐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6500만원의 연봉을 기록하면서 4년간 연봉 증가율이 3.2%로 6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반면 자산은 218억원에서 264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어나면서 생산성 증가율이 21.2%로 1위를 기록했다.

조사기간 가장 높은 연봉 증가율을 보인 은행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2009년 4800만원이었던 평균연봉이 지난해 7200만원으로 50% 올랐고 외환은행도 62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45.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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