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15일 발표한 '2012년도 국내기업의 해외조림 실적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2012년에 인도네시아·캄보디아·솔로몬·우루과이 등 6개국에 2만5871ha를 조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조림실적(2만602ha)보다 약 25% 늘어난 규모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해외조림투자 진출이 시작된 1993년도부터 2012년 말까지 29개 국내기업이 동남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의 13개국가에 27만9378ha를 조림했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약 5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2012년 말까지 조림투자 유형별 면적을 살펴보면, 원목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산업조림은 20만1123ha(72%), 바이오오일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바이오에너지조림 7만3068ha(26%), 탄소배출권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탄소배출권조림은 5187ha(2%)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과거 원목생산을 위한 조림투자가 주를 이뤘다면, 2008년 이후부터는 팜유나무 조림이나 목재펠릿 등 산림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위한 조림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라며 "최근 들어 신재생에너지 연료인 목재펠릿이나 바이오오일 생산을 위한 해외조림투자가 확대된 것은 기후변화 대응 및 국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서 산림부문의 중요성이 증대되어 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국내기업의 해외조림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조림, 육림, 가공사업 등 해외산림투자에 소요되는 투자비를 장기·저리(연이율 1.5%)로 융자해 주는 예산을 올해 23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해외산림개발 투자에 앞서 타당성을 알아보기 위한 현지조사 경비를 70%까지(3500만원 한도) 지원해주는 ‘해외산림자원개발 사전환경조사 국고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사업부터는 조림투자 대상지 확보를 위한 조사사업 뿐 아니라 목재가공시설 투자를 위한 사전환경조사비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산림청은 민간기업의 해외산림자원개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자금 융자 및 보조사업 예산 확대 △투자기업에 청년인턴 파견지원 △중남미 등 투자 유망국가와의 자원외교 강화 및 정보제공 △해외산림자원 개발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관련법령 제정 △투자기업 중심의 해외산림자원개발 협의회 구성 등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광수 산림청 해외자원협력관은 "해외조림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부족한 목재자원을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민간기업 지원을 강화하여 2050년까지 100만ha 해외조림’ 목표달성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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