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포르 현장 2곳서 1000만인시 무재해 달성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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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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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해안도로 482공구 현장 전경. [사진제공 = 쌍용건설]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해외 고급건축 명가인 쌍용건설이 안전 건설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

쌍용건설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시공중인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482공구가 무재해 1000만인시를 달성한데 이어 도심지하철 2단계 921현장도 1000만인시 달성이 임박했다고 15일 밝혔다.

1000만인시 무재해는 100명의 근로자가 하루 8시간씩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34년, 총 1만2500일 동안 단 한 건의 재해도 없어야 하는 기록이다. 국내 토목 현장에서는 단 한 건의 사례도 없으며 해외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다.

매립지 지하 10m아래에 최대 130m 폭의 10차선 도로와 향후 들어설 지하철 터널 구조체 등을 건설하는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현장은 공사구간이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하 굴착시 토사와 물이 유입되는 연약 점토층 때문에 일반적인 공법을 사용할 수 없는 고난도 현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수주 당시에는 기술력 값이 반영돼 1m당 8억2000만 원, 총 82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현장에는 항만공사에 쓰는 최대 50m 길이의 강관 파이프 1300여개와 최대 75m 길이의 파일 1350개, 4차선 콘크리트 도로 150㎞를 포장할 수 있는 시멘트 27만t 등 자재가 대규모로 투입됐다.

또 하루 최대 1000명, 언어와 문화가 다른 10개국 근로자와 약 80대의 중장비가 24시간 2교대 체제로 운영됐지만 2008년 10월 착공 후 지난 4월말까지 54개월 동안 단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도심지하철 2단계 현장도 지상에 혼잡한 도로와 운하를 계속 이설하며 약 1㎞의 공사구간에 현존하는 모든 지하철 공법을 적용함에도 이달 초 900만인시 무재해를 돌파했다.

이는 싱가포르 지하철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 현장도 2009년에 기술력 값이 포함된 m당 7000만원, 총 700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쌍용건설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이종현 소장은 "최근 해외에서는 재해 발생시 공사 중단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은 물론 입찰기회까지 박탈될 정도로 안전규정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특화된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관련 상까지 수상함으로써 회사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만 4건, 약 2조원의 공사를 수행 중인 쌍용건설은 전 현장이 모두 착공 후 무재해를 기록 중이며 싱가포르 노동부 안전 벌점 0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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