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에 강병남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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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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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남 교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폭발적 여과전이 모형을 적용해 고온·고압 등 극한의 열역학 환경에서 발생하는 물질의 상태변화 현상을 밝혀낸 공로로 강병남(54) 서울대학교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5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강 교수는 10년 동안 복잡한 시스템을 간단히 표현한 복잡계 네트워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전이 현상과 동역학 성질을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억제된 환경 속에서 물질의 작은 조각으로 구성된 클러스트에 대한 폭발적 여과전이 모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상전이 현상의 메커니즘을 하나의 통일된 틀에서 설명하는 성과를 얻었다.

그동안 물이 수증기로 변할 때 물의 밀도가 불연속적으로 변하는 현상과 같은 폭발적 여과전이에 대한 모형은 2009년 이후 세계 여러 연구팀에서 제시했지만 극한의 환경 속에서 불연속 또는 연속 상전이에 대한 이론을 제시한 과학자는 없었다.

강 교수는 폭발적 여과전이 모형을 좀 더 일반화해 원래 모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3차원 공간 및 복잡계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하나의 틀에서 상전이 현상을 연구해 불연속 여과전이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최근 사이언스지에 강 교수를 교신저자로 한 논문으로 발표됐고 미국 수학회가 월간으로 발간하는 매스 인 미디어 4월호에 주목받는 연구결과로 소개되기도 했다.

강 교수는 과학인용색인(SCI) 저널에 160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이 중 복잡계 네트워크 분야에 100편의 논문을 발표, 관련분야 상위 1% 수준에 속하는 논문도 냈다.

발표 논문 중 20편 이상이 사이언스 등 통계물리학 분야 최고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논문 인용 횟수가 3200회를 상회하고 29회 이상 피인용된 논문이 29편에 달한다.

강 교수는 “복잡계 네트워크 분야는 통계물리를 기반으로 탄생된 대표적 융합학문으로 경쟁이 치열한 연구분야지만 공동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성공적인 연구성과를 이뤘고 앞으로는 물리학의 영역을 비평형계 및 복잡계로 확장하는 기초적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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