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한라건설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정 회장은 15일 열린 만도 임시이사회와 임직원들에게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지난달 한라건설의 유상증자 이후 외부 주요 투자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으며, 이들의 걱정과 우려에 대해 공감하고 한라그룹 계열사들의 경영 회복과 시장의 신뢰 제고를 위해 공동의 개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앞으로 한라건설에 대한 그룹 계열사들의 추가 지원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외부 투자자들의 계열사 경영신뢰감 제고에 대한 요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위해 외부 의견을 수렴,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외이사 추가 선임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만도는 이미 한국거래소 산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들을 추천받은 상태다.
곧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또한 주요 주주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활성화해 수시로 경영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13일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엔저및 건설경기 불황 등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자구노력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중요하다”며 “특히 한라건설은 유상증자 효과가 가시화하는 대로 경영실적을 대폭 개선해 올해 영업이익의 흑자, 2014년 순이익의 흑자 실현을 이뤄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정 회장은 ”한라건설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야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추된 만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주가 회복으로 투자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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