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하는 인공관절 수술, 부모님 수술은 언제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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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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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식·만성질환자도 수술 가능해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무릎인공관절 수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무릎인공관절수술은 2010년 기준으로 5만 3334건이 시술됐다. 2009년의 4만 7683건에 비해 증가한 수치로, 매년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무릎인공관절수술 환자의 80%는 60~70대가 차지한다. 이제 인공관절수술은 노년층의 단골 수술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관절염으로 손상된 관절 연골 부분을 절제하고 대신 특수 금속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넣는 등 수술법과 소재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어도 수술이 가능해 환자들의 편의성도 높아졌다.

◆ 인공관절수술도 '맞춤식'이 대세

최근의 인공관절수술은 인공관절의 기능, 수명,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환자의 연령, 관절모양, 관절상태를 고려해 적합하게 시술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사람마다 관절 모양이나 크기가 다 다르다는 사실에 주목해 맞춤형수술과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60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관절염 환자에게는 수명이 25~30년으로 긴 '세라믹 인공관절'을 적용한다면, 골격이 작은 여성에게는 '동양 여성형 인공관절'을 시술하는 식이다.

무릎관절이 일부만 손상된 경우 반치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반치환술은 정상 부위는 최대한 보존하고 손상된 부위만 부분적으로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이다. 정상 무릎 관절을 보존해 관절 운동 각도도 좋아지고, 위치 감각도 유지할 수 있다.

◆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있어도 'OK'

흔히 만성질환이 있으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만성질환자나 고령환자도 내과 협진을 통해 수술 전후 혈당과 혈압 관리를 철저하게 하면 인공관절수술에 문제가 없다.

당뇨병환자의 경우 입원 전 당화혈색소 검사로 이전 3개월 간의 평균 혈당을 확인한다. 혈당 조절이 잘 안되고 있다면 조절될 때까지 입원해 내과 협진을 하며 당뇨조절에 관한 식사, 운동 요법 및 약제 변경한 다음 수술이 가능하다.

고혈압 또한 조절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 혈압약을 계속 복용하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축기 혈압 180 이하, 이완기혈압 120 이하라면 무리없이 수술 할 수 있다. 수술 후 체력이 떨어져 저혈압이 오거나 긴장과 통증에 따라 고혈압이 나타날 경우 내과진료를 실시하고, 항고혈압제·진통제·항불안제·혈관 확장제·이뇨제 등을 사용해 조절하기도 한다.

◆ 양쪽 동시 수술하면 입원일수·비용 모두 '절감'

만약 양쪽 무릎을 모두 수술해야 한다면 동시에 받는 것이 이득이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에서 무릎인공관절을 수술을 받은 50~70대 환자 41명(양측 동시수술환자 22명, 양측 각각 수술 12명, 한쪽만 수술 7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양쪽 모두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같은 날 양쪽 무릎을 동시에 수술 받으면 각각 받는 것에 비해 입원일수가 줄고 치료비용도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 무릎을 한꺼번에 수술 받은 환자는 평균 입원일이 18일, 양측을 각각 다른 날 수술한 환자는 25일로 나타나 7일이나 입원일수가 짧았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대표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통증 제거 뿐 만 아니라 노인들의 활동량을 늘려 전신건강과 만성질환 관리에도 도움을 주는 유용한 수술"이라며 "최근 기술의 발달로 인공관절 수술 후 예후가 좋아 노인들의 관절 기능 회복에 도움은 물론 수명도 늘어나 관리만 잘하면 20~30년 정도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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