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은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14일에서 16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인수의향을 밝힌 2개 업체의 자금조달 증빙내용을 조금 더 보강하기 위해 발표를 미룬 것으로 조사됐다.
매각 절차상 기업명을 알 수 없지만 최종 입찰에 참여한 2개 기업은 건설업계 관련 중견업체들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회계법인은 입찰에 참여한 2개 업체를 대상으로, 1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후 해당업체는 정밀 실사를 거쳐 이르면 6월 안에 동양건설산업과 인수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인수계약이 내달 체결되면 올해 안에 M&A의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우기업들의 자금조달 계획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선정을 연기한 것”이라며 “16일 오후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인수 후보 업체들이 매각절차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어 이번 M&A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양건설산업은 서울 성수동에 보유한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성수동 부지는 인수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M&A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이 땅은 과거 최저입찰가격이 529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매각 예상가격은 500억원 수준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이 부지의 매각을 제외하면 동양건설산업의 매각가는 700억~8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의 매각 여부에 업계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M&A를 추진 중인 다른 건설업체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양건설산업의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범양건영, 남광토건, LIG건설, 벽산건설의 경영권 매각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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