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에는 78개의 유·무인도가 있어 어디를 가나 쌓였던 피로를 풀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섬이지만 ‘외연도’와 ‘삽시도’는 아담한 섬에 울창한 숲이 있고 해안을 둘러볼 수 있는 트래킹 코스가 잘 갖춰져 있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 美 유명 뉴스채널인 CNN에서도 소개된 ‘외연도’
외연도는 가고싶은 섬으로도 유명하지만 지난해 CNN의 여행정보 사이트인 CNNGO.com에서는 대한민국 3,300 이상의 섬을 다 알 수 없어 가장 아름다운 1%의 섬을 소개한다며 소개했던 섬이다.
바람이 잔잔한 새벽이면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외연도는 보령시에 속해 있는 78개 섬들 중 육지에서 가장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서해의 고도다. 대천항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반을 헤쳐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외연도는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돼 지난 3월 섬 개발이 마무리돼 예전의 외연도하고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사랑나무로 유명한 천연기념물 상록수림은 수령 500년의 아름드리 후박나무를 비롯해 동백나무, 팽나무, 고로쇠나무 등 상록활엽수와 낙엽활엽수가 원시림을 이루고 있으며,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목재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편하게 관광할 수 있다.
또 당산에서 큰명금을 거쳐 노알배에 이르는 2km 구간에 목재데크가 설치되고 경관 포인트마다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자연친화적 안내판도 만들어져 있으며, 봉화산(279m)과 망재산(171m) 등산로도 조성돼 정상에 오르면 15개 섬으로 이루어진 외연열도가 좌후전우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 세가지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삽시도’
뱃길로 40분에서 1시간 정도 원산도와 외연도 사이 ‘삽시도’는 세가지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하루 2번 삽시도에서 떨어져 면(免)한다는 ‘면삽지’와 밀물때는 바닷물속에 잠겨있다가 썰물이 되면 시원한 생수가 나온다는 ‘물망터’, 솔방울을 맺지 못하는 외로운 소나무 ‘황금곰솔’ 등이 그것이다.
이 3가지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삽시도는 이들 3가지 보물을 연결시켜주는 둘레길이 만들어져 관광객들에게 트래킹 코스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명품섬 BEST 10 사업으로 조성된 삽시도 둘레길은 너머해수욕장에서 밤섬해수욕장까지 해안선을 따라 2km 구간으로 탐방로와 테크계단, 쉼터(4개소) 등이 조성됐으며, 나지막한 산의 중턱부터 해안선을 따라 조성돼 둘레길을 걸으면서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둘레길에는 수만 그루의 해송 숲을 지나는 소나무길이 있어 진한 솔잎 향을 느낄 수 있으며, 구도로와 연계해 2~3시간 정도 소요되는 트래킹코스로 적합해 무리한 등산보다 자연을 느끼면서 여유롭게 등산하는 등산객에게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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