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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대한사이클연맹 회장·왼쪽)이 스티븐슨 전 미국 대사가 기부금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대한사이클연맹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세종문화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3000만원 중 1000만원을 한국의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해 써달라며 대한사이클연맹에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지난 1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제 32회 세종문화상 한국문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세종문화상은 1982년부터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정신을 기리고자 민족문화 창달에 업적을 남긴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기부는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열 LS회장과 스티븐스 전 대사와의 인연이 작용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한국 재임시절 '자전거 매니아'로 알려진 구자열 회장과 '서울~진도 사이클투어'·강원도 정선 함백산라이딩' 등 수차례 라이딩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후인 지난 해 6월에도 한국을 방문해 양평~부산 자전거길 국토종주 라이딩을 함께 하는 등 자전거로 이어온 관계를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스티븐슨 전 대사는 "자전거를 통한 여행은 한국 속으로 들어가 평범하고 다양한 한국인을 만나며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아름다운 자연과 훌륭한 인프라를 가진 한국에 자전거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사이클연맹은 스티븐스 전 대사가 기부한 기부금은 불우 청소년들을 위한 자전거 보급과 교육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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