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무주택 전세가구 매매전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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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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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경영연구소 '국내 전세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 진단'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 전세가구는 순자산 보다 주택가격이 높아 매매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5일 신규 주택의 주수요층인 무주택 전세가구의 경제여력을 분석한 보고서 ‘국내 전세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 진단’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무주택 전세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약 1억5000만원으로 주택가격 약 3억4100만원에 미치지 못해 주택을 구입하려면 자금의 50% 이상을 대출 받거나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은 약 3억5000만원, 수도권은 약 1억9000만원 이상을 추가로 조달해야 한다.

현재 전세가구는 다른 임차가구에 비해 소득이 높은 편이지만, 전체의 56.6%가 3~4인 가구로 구성돼 생활비를 포함한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다.

최근 소득 증가액 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전세보증금 때문에 부채 부담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무주택 전세가구의 매매전환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임대시장에서 집주인들의 월세전환 요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아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전세시장의 수급여건과 구성의 자산구조에 대해 분석한 결과, 최근과 같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다면 거주 유형 중 월세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정책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대형 임대사업자의 신규시장 진입과 공공기관의 임대 공급 확대는 월세로의 전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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