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이날 대검찰청과, 오는 27일 경찰청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촘촘하고 강력한 ‘공직비리 감시망’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MOU에 따라 공직비리 첩보 공유, 조사·수사 공조, 인적교류는 물론 상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비리조사 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포괄적 감사권을, 검찰과 경찰은 정보망과 수사권을, 권익위는 부패신고 접수 기능을 각각 유기적으로 발휘해 공직비리 사건에 함께 대응할 방침이다.
감사원이 포착한 범죄 혐의, 검찰·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발견한 공직비리 첩보, 권익위 부패신고 사항을 최대한 공유하고 조사 과정에서 전문 인력을 상호 지원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기관 간 조사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또한 대검찰청과 경찰청에 각각 상시 협의체를 설치해 정기 또는 수시로 회의를 열어 비리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사항을 논의키로 했다.
권익위는 부패신고 내용을 감사원에 적극 이첩하고 감사원은 신속하게 조사해 결과를 통보하기로 했다.
양건 감사원장은 “보다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작은 오솔길을 놓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열린 자세로 적극 협력함으로써 오솔길을 크고 넓은 대로로 만들어 강력한 공직비리 감시망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유관기관 협력 외에 △ 공직감찰 전담부서 인력 확충 △첨단 IT인력 보강(감찰전문가 재교육 포함) △IT감사기법 개발 △ 공직비리 제보자 보상금 증액 등 자체 감사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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